중앙일보-노벨상은 왜 우리를 외면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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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0-20 11:34 조회9,051회 댓글0건본문
올해의 노벨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화학 분야 수상 후보에 대한 우리의 기대도 안타깝게 끝이 났다. 반면 이웃 일본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아시안게임이나 런던 올림픽에서처럼 우리의 신체적 경쟁력은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같은 과학 분야의 두뇌경쟁력은 메달이 전혀 없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금은 두뇌경쟁의 지식사회이며 특허영토 전쟁시대다. 이 같은 두뇌경쟁력으로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 끼여 조선조 말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첫째, 가정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은 전체의 24%에 달하는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 바탕에는 유대인 어머니의 교육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 국민은 유대인 IQ보다 평균 12점이나 높다고 평가된 바 있으며 어머니의 교육열 또한 더 강하다. 그러나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살피고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알아내는 힘’을 길러주는 데 반해 우리 어머니는 대부분 ‘아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학업성적에 열중한다. 즉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북돋워주는 격려자이며 동반자인 반면, 우리 어머니는 학습 감시자이며 감독자인 셈이다.
셋째, 우수인력이 과학기술 분야에 몰려들도록 국가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일례로 군 조직 개혁이다.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국방인력, 국방예산이 연구인력, 연구예산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외화 수입의 80%가 국방안보기술 수출로 충당된다. 이제 판매나 금융도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으로 양분되고 있다. 우리 군 조직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양분돼야 한다. 오프라인 군 조직은 현재의 육·해·공군 방식으로 하고 온라인 군 조직은 IT·BT·ET 등 전문기술 분야별로 전자군 조직편제를 만들어 전문연구소에서 연구 복무를 하도록 해 노벨상 인력이 양성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연구 성과에 따라 군복무 기간은 단축해주고 직무발명보상제로 상여금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불패전략이 불운과 실패의 과정에서 비롯되었듯이 과학기술 연구에서도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실패를 감수하고 격려하는 창조적 도전만이 노벨상에 더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국내외 과학자들이 모여 학술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다. 우리 과학계도 많은 국내외 전문 학회와 활발한 교류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공간으로 예술의전당 같은 ‘과학의전당’을 만들어 국내외 우수한 두뇌들의 정보 교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과학두뇌 공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줘야 한다.
넷째, 국가 두뇌경쟁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국가지도층의 국가경영관이 확립돼야 한다. 영국의 경우 인류 발전에 기여한 공학도들에게 여왕이 직접 수여하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The Queen Elizabeth Prize for Engineering)’이 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여성인력을 이공계로 전향시키는 WISE(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 캠페인을 주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창의적 두뇌 영토 확장을 위해 외국의 우수 두뇌에게 영주권과 시민권을 주도록 이민법을 개정했다. 또한 우수 두뇌로부터 지식재산이 창출될 수 있도록 조장하고 관리 총괄하는 지식재산 최고 권한의 집행조정관 자리를 백악관에 설치했다.
지식사회로 들어서면서 이제 노벨상은 국가 두뇌경쟁력의 지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노벨상을 많이 수상한 유대인보다 IQ뿐만 아니라 EQ 또한 높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도 자랑한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가 모두 힘을 모아 창의적 장기 정책을 추진한다면 노벨상은 물론 지식사회의 초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
이상희 (사)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장·전 과학기술부 장관
첫째, 가정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은 전체의 24%에 달하는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 바탕에는 유대인 어머니의 교육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 국민은 유대인 IQ보다 평균 12점이나 높다고 평가된 바 있으며 어머니의 교육열 또한 더 강하다. 그러나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살피고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함으로써 ‘알아내는 힘’을 길러주는 데 반해 우리 어머니는 대부분 ‘아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학업성적에 열중한다. 즉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북돋워주는 격려자이며 동반자인 반면, 우리 어머니는 학습 감시자이며 감독자인 셈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노벨상 수상 국가에서는 학교가 아이들이 마음껏 질문하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는 교사들이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유대인 교사들은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유도하는 카라얀과 같은 지휘자 역할을
한다. 반면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의 학업성적 향상에 집중하는 감독·관리자 역할을 주로 한다. 암기해서 답안지에 옮기는 지금의 학업 방식은 선두를
모방해 추적하는 산업인력 양성에는 효과적이지만 결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중국의 머리 역할을 하고 중국은 우리 몸통이 돼야
지식사회 국가 생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제는 학교 교육이 탈바꿈해야 한다. 기업 측면에서도 예를 들면, 일본의 대다수 기업에서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기술인력이 양성된다. 우리 기업도 하루속히 영업개발에서 기술개발 중심으로 기업체질이 바뀌도록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
셋째, 우수인력이 과학기술 분야에 몰려들도록 국가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일례로 군 조직 개혁이다.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국방인력, 국방예산이 연구인력, 연구예산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외화 수입의 80%가 국방안보기술 수출로 충당된다. 이제 판매나 금융도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으로 양분되고 있다. 우리 군 조직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양분돼야 한다. 오프라인 군 조직은 현재의 육·해·공군 방식으로 하고 온라인 군 조직은 IT·BT·ET 등 전문기술 분야별로 전자군 조직편제를 만들어 전문연구소에서 연구 복무를 하도록 해 노벨상 인력이 양성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연구 성과에 따라 군복무 기간은 단축해주고 직무발명보상제로 상여금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불패전략이 불운과 실패의 과정에서 비롯되었듯이 과학기술 연구에서도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실패를 감수하고 격려하는 창조적 도전만이 노벨상에 더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국내외 과학자들이 모여 학술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다. 우리 과학계도 많은 국내외 전문 학회와 활발한 교류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공간으로 예술의전당 같은 ‘과학의전당’을 만들어 국내외 우수한 두뇌들의 정보 교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과학두뇌 공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줘야 한다.
넷째, 국가 두뇌경쟁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국가지도층의 국가경영관이 확립돼야 한다. 영국의 경우 인류 발전에 기여한 공학도들에게 여왕이 직접 수여하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The Queen Elizabeth Prize for Engineering)’이 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여성인력을 이공계로 전향시키는 WISE(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 캠페인을 주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창의적 두뇌 영토 확장을 위해 외국의 우수 두뇌에게 영주권과 시민권을 주도록 이민법을 개정했다. 또한 우수 두뇌로부터 지식재산이 창출될 수 있도록 조장하고 관리 총괄하는 지식재산 최고 권한의 집행조정관 자리를 백악관에 설치했다.
지식사회로 들어서면서 이제 노벨상은 국가 두뇌경쟁력의 지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노벨상을 많이 수상한 유대인보다 IQ뿐만 아니라 EQ 또한 높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도 자랑한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가 모두 힘을 모아 창의적 장기 정책을 추진한다면 노벨상은 물론 지식사회의 초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
이상희 (사)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장·전 과학기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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