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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첨단지식교류] 러시아의 교통과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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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6-05 18:06 조회5,8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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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거대한 영토, 혹독한 기후, 자원의 편재 등으로 원활한 수송체계의 마련은 경제발전의 관건이지만, 현재까지는 제대로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자원이 적재적소에 공급되지 못하고 중도에 부패·파손·분실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주요 소비재 공급부족현상과 그로 인한 인플레의 원인은 생산능력의 부족뿐만 아니라 수송체계의 비효율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철도는 러시아의 수송수단 중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철도의 화물운송 분담률은 전체 화물의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여객 수송 분담률은 이에 다소 못미친다. 최근 경제침체로 화물발생량이 크게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석유 및 가스 수송관의 역할이 높아지면서 철도의 화물수송 분담률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장거리수송에서 철도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다. 2005 기준 러시아의 철도 총길이는 87,157km이며, 일반 수송이 아닌 특수산업목적의 철도의 30,000km의 철도가 별도로 존재한다. 한편 철도는 독립국가연합 소속 국가 및 발트3국(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그리고 그루지야 등과 단일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도노선의 분포는 매우 불균등하며, 유럽 시아의 철도밀도는 매우 높은 반면, 시베리아와 극동지방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바이칼~아무르 철도(BAM)의 간선 외에 소수의 지선이 있다.

그런데, 블라디보스트토크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상트 페트르부르크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할 수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은 중국을 횡단하는 TCR, 중국과 몽고를 거치는 TCMR, 한국횡단철도(TKR) 등과의 연계가 주목받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916년에 완성되어 1937년에 복선전철화되었으며, 승객과 화물 운송량이 세계적이며 유라시아 대륙의 물류운송에서 동맥의 역할을 한다. 이미 러시아는 1970년대 초반부터 상업화하여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에 컨테이너항을 건설하여 일본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을 TSR을 통해 수송해왔다.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유럽으로 가는 물량의 일부를 보내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다. 2006년에는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하산에서 북한의 나진까지 철도를 현대화하는데 합의를 함으로써 TSR은 한반도 깊숙이 연결되고 있다.

고속도로망은 발달되어 있는 편이 아니며,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포장률이 낮다. 도로의 화물운송 부담률은 낮은 편이며, 100km 이내의 단거리 수송이 대부분이다. 최근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늘면서 도로의 여객수송 분담률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정비시설 및 서비스업체 부족은 도로운송체계 발전에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2004년 기준 총 연장은 871,000km으로 이 중 포장도로는 738,000km이고 비포장도로는 133,000km이다.
 
내륙수로의 화물수송 분담률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거대한 하천이 다수 있으면서도 내륙수로교통이 잘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결빙 및 유량부족, 그리고 범람 등 기후적 요인 외에도 화물 발생이 주로 동서방향인 데 비해 유로는 주로 남북으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가강·레나강·예니세이강 등은 주요한 교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내륙수로는 주로 화물운송에 이용되고 있으며, 화물의 대부분은 석유와 곡물이다. 수운 총연장은 102,000km이다(2005).
 
한편 해운은 수송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미미하다. 현재 주요항구로는 북극해의 아르한겔스크, 발트해의 벤트스필·클라디페다, 흑해의 노보로시스크·투압세, 카스피해의 바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항구는 항만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있어 현대화 작업과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러시아의 항공교통은 자동차교통보다 훨씬 급속하게 발전해 왔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항공이 여객수송의 20% 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나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예로플로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공사는 영세하며, 항공사의 90% 이상이 파산상태이다. 또한 대부분의 항공기는 비행수명을 초과한 노후 항공기이며, 공항시설도 매우 낙후되어 있다. 1994년 현재 공항은 2,517개이며, 최근 러시아는 노보시비르스크·쿠루모추·하바롭스크 등지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베리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해 석유 수송관 72,283km와 가스 수송관 156,285km가 설치되어 화물수송량의 약 35%를 담당하고 있다. 이 수송관들은 시베리아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유럽러시아와 유럽 각국에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2006년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이 에너지 공급원을 무기로 유럽 가스공급 중단을 협박하면서 에너지 차원이 아닌 안보, 정치, 경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다.

통신 역시 서구에 비해 매우 낙후되어 있다. 전화보급률이 극히 낮으며, 회선부족과 통신상태 불량으로 국제통화시 어려움이 많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통신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화 가입신청자가 1000만 명 이상이 적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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